[드라마] 혼술남녀 1화 후기(노스포)

Review|2018. 1. 17. 14:59


최근 혼자사는 싱글족들이 많아지면서 혼술하는 새로운 여가 형태를 반영한 나름 참신한 소재에 종편채널 tvn에서 시청률 5%정도를 기록하며 나름 성공한 드라마인데 1화를 시청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1화만 보고 다음 화가 궁금하지 않았던 드라마는 정말 드문 일인데 이 드라마가 그렇더군요.

가장 드라마의 몰입도를 해치는 요소는 드라마 배경인 노량진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밝고 너무도 가볍게 풀어나갔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밝고 명랑한 드라마는 저도 좋아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냥 장면 장면마다 인물들의 코믹적이고 밝은 모습을 강조하면서 스토리 줄기가 뭔지 도무지 방향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1화라 그런지 주인공들의 캐릭터 설정을 위한 장면이 지나치게 많았고, 공시를 가르치는 교사와 공시생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혼술하는 캐릭터는 주인공인 인기강사 하석진뿐이고 이 드라마의 스토리 줄기가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삶을 같이 풀어가고자 하는 것 같은데 1화의 구성은 너무도 번잡하고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습니다.

캐스팅도 너무도 잘 맞는 배우들을 섭외하긴 했는데 뭐랄까 너무 뻔한 느낌..

하석진은 건방지고 싸가지 없는 부유한 캐릭터.. 이런 설정은 하석진이라는 배우의 이전의 역할이나 캐릭터와 너무도 잘 부합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새로울게 전혀없는 느낌이었고, 박하선도 하이킥의 엉뚱하지만 선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연장선상의 캐릭터로 다음이 리액션이나 행동패턴이 이럴 줄 알았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공시생으로 나오는 배우들도 좀 더 진중하게 자신들의 어려운 공시생의 삶을 그렸으면 더 좋았을 것인데 백수로 지내다 공시준비나 해볼까 하고 노량진에 놀러오는 한명과 그 친구를 안내하며 노량진 공시생의 삶이 미디어처럼 그렇게 퍽퍽하지 않다는 것을 표현하는 캐릭터, 여자친구가 있는 공시생들이 서로 친구관계로 풀어가는 스토리가 너무 뻔하고 특히, 아이돌 키의 초긍정적이고 옷 잘입고 다니는 공시생 캐릭터와 연기가 너무도 공감이 안가고 몰입이 어려웠습니다. 드라마는 그 캐릭터와 동일시되어 감정이입이 되어야 하는데 쟤는 그냥 연기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캐릭터들도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고 스토리도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갈피를 전혀 못 잡겠더군요.

차후에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1화만 봤을때는 너무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다음화를 봐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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